초보자를 위한 헤드유닛(Head Unit) 이야기
우리가 말하는 카 오디오 시스템은 여러 가지가 결합되어 있는데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부분인 헤드유닛은 가장 핵이 되는 부분이다. 카세트 데크, 카 라디오 등 여러 가지로 불리우고 있는 헤드유닛은 입문자에서부터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선택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헤드유닛에 대한 이야기를 해 오고 있는데 이번호에는 1DIN과 2DIN의 차이와 그에 따른 기능, 그리고 제품별 특성에 대해 알아 보자.
글/이한림(원택 인터내셔널 전무, 카 오디오 칼럼니스트)
카 오디오에 처음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턱대고 고가의 시스템 구축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예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코너는 그런 초보자들을 위해, 동시에 기초가 부족한 마니아들을 위해 설명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우선 자신의 취향에 맞는 헤드 유닛을 먼저 선택해 일정 기간 차이를 느껴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앰프와 스피커 등을 하나씩 장착해 가며 음질에 따른 선택 폭을 넓혀 가는 것이 올바른 입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에는 헤드유닛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어 곤란을 겪는 예가 다반사인데 그런 초보자를 위해 이 코너에서는 선택 기준을 중심으로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을 해 오고 있다.
헤드유닛은 다 알다시피 대시보드에 달려있는 카세트 데크, 라디오, CDP를 총칭하는 말이다. 기기별로 구분하면 라디오형, 카세트+라디오형, CDP+라디오형, CDP+테이프+라디오형 등이 있으며 MD가 내장되기도 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사운드와는 관련이 없는 내비게이션이라든가 AV기능이 추가 되어 더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헤드유닛의 크기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독일 공업 규격(DIN) 기준인 1DIN, 2DIN이라고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참고로 1DIN의 크기는 가로 178mm 세로 48mm를 말한다. 미국식 규격기준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DIN규격으로 표시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그냥 1단, 2단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2단짜리 데크가 세상에 선 보인 것은 그 역사가 일천하다. 일본의 경우 80년대 중반에서 말 사이에서 출시되었으나 미국의 경우 2단 개념이 등장한 것은 90년대 초쯤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시장에서 2단 데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렉서스에는 파이오니어(Pioneer)의 헤드유닛이OEM으로 인대시 형태로 장착되어 있었는데 렉서스의 인기 상승과 함께 2단, 즉 더블 딘(Double DIN)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고 보아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2단 데크라는 것이 일본의 헤드유닛 제품들에 의해 보급되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한국에 비해서 미국과 유럽은 아직도 2단이 상대적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자동차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제조회사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1 1/2크기의 데크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센터 페시아에 데크를 위한 공간이 아예 일반 1DIN의 1.5배 정도로 설계되어 있어 원천적으로 2DIN을 수용하기가 곤란한 차종들이 많았었다.
1단 데크는 음질 위주
2단 데크는 기능성에 그래픽 위주
한편 1단 데크의 경우는 CDP+테이프+라디오 등의 기능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CD체인저라는 것이다. 트렁크나 시트 밑에 장착하고 아예 여러장의 CD를 동시에 탑재한 상태에서 운전석에 앉아 선곡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CD체인저는 기능상으로는 편리하지만 CD체인저로부터 데크까지 이어지는 라인 때문에 신호 입력상의 손실이 발생해 음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래서 그 첫 번째 해결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인데시 체인저로 데크 안에 여러장의 CD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 그것이다. 나카미치 MB100/ MB75/MB70/MD95Z 등은 모두 6매의 CD를 탑재할 수 있고 알파인 TDA7987(무출력)/ TDA7886(자출력) 등은 3매를 탑재할 수 있다.
두 번째의 해결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광 케이블을 이용한 제품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에서 내놓은 하이엔드 기종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늘날은 케이블로 인한 음의 손실 부분도 거의 완전하게 보완이 되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 들 중 광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것들로는 클라리온 9255EXL, DRX9675와 연결되는 CD체인저라든가 나카미치 CD700, MB100, TA25, TP1200. 1000TD 등이 있고 파이오니어 ODR, 소니 XES, 락포드 포스게이트의 플래티넘 2000, 알파인 S624 등도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점차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2DIN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내비게이션이라든가 TV 등을 장착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면서 많은 2DIN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래서 TV라든가 내비게이션, 카세트, CD플레이어 등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기능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음질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우는 1DIN 무출력(헤드유닛에 앰프 기능이 없어 아예 전용 앰프가 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 제품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고 2DIN의 경우는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할 경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기능과 함께 DSP음장 효과와 그래픽 이퀄라이저등의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2DIN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DVD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데크 개념으로 나오고 있는데 머지 않아 CD체인저와 같은 개념의 DVD 체인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극단적으로 한쪽의 기능만을 추구하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카세트 음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나카미치 TD1000라든가 CD음질면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았던 알파 프로세싱 기술을 응용한 DENON DCT시리즈 등은 음질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제품들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결론적으로 헤드 유닛을 선택할 때는 목표를 확실히 하고 하는 것이 중복투자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좋은 카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오디오 2001년 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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